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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견디어 내다
  • 장마를 견디어 내다
  •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기나긴 여름 장마
    에프디팜의 농장들은 오늘도 견디고 있습니다
  • Story #020



이런 적은 난생 처음이라는 2020년 여름의 장마
전화기를 몇 번을 만지작 거리다가 전화를 걸어 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괜찮은가요?



짧은 몇 마디의 안부를 전하면서 마음이 울컥 합니다
괜찮지 못하다는 것을 굳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알 것 같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농장 사장님의 인사는 오늘도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입니다
이젠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더 물어볼 것도, 더 대답할 것도 없습니다



나중에 농사나 지어야지….라는 말은 쉽게 할 말이 아닙니다
물만 잘 주면 자라는 집안의 화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고 그리고 하늘이 도와야 합니다



하늘이 하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에프디팜의 농장들은 그 어쩔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혼신을 다해 견뎌내고 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농장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농장 분들의 모습에
연구소라는 간판 뒤에 서서 마음으로만 걱정을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뒤돌아보게 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싱싱한 농작물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건강한 식품을 연구한다는 이유로 어쩌면 무리한 요구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에프디팜은 물론이고, 유사한 업종의 많은 분들이
싱싱한 원물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모두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그 뒤에 숨겨진 피와 땀의 노력을 홍보해야 합니다
하늘이 하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모든 것을 당연시 여겨왔나 봅니다
오늘도 농장 사장님의 웃음에 마음을 놓습니다
아니….어쩌면
모든 미안함을 그 웃음 뒤에 숨기려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프디팜의 농장들은 오늘도 온 힘을 다해 하늘의 뜻을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